안녕하세요^^

 52기 수강했던 김은비(산들나무)라고 합니다.

 지난 강의 후기를 못올려 엄청 탐나보이는 볼펜은 못 받고..

 뒤늦게 이렇게 종강 후 후기를 남깁니다.

 선물은 안걸렸지만 그냥 그래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요 ^^

 차트 강의는 다른 분들처럼 제게 기대 이상의 많은 것들을 주었습니다.

 처음 1,2강 때는 상형문자들로만 보였던 그래프와 수치들이 이렇게 많은 정보를 주는구나 하는 점에 놀라울 따름이었고, 그것을 해석하시는 모습을 보며 짜릿한 대리만족(?)을 느꼈어요.

 그리고 3강부터 종강 전회까지.. 매회 배울 것이 너무너무너무 많아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복잡한 심경이 드는 것도 사실이더군요.

 정보에 압도당하는 느낌? 이랄까요..

 수업 때마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요리조리 편집해 써먹어야지~ 하는 초반의 부푼 기대는 점점 희미해지고.. 매회 복습조차 버거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너무나 많은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 모든 내용들이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지만, 하나하나 그것들을 소화해내기까지 들여야 할 정신적인 노력과 시간이 부담스러워지더군요.

정말 좋은 떡을 두고 소화를 못할까봐 덥석 못집어먹는 바보같은 심정이 들면서 자책도 되고 약간 의기소침해지기도 했구요.. (떡에 비유해서 죄송 ㅋㅋ)

이런 의기소침한 상태를 극복한 건 종강을 듣고 나서였어요.

매번 '이번 주 시장은 어떤가요?' 하는 질문에 설마 날 시키진 않겠지.. 하며 나름 분석을 했었지만 명쾌하게 어떻다라 정의내릴 수 없어 매우 답답했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주에는 나름대로 시장이 이러 저러하다라고 혼자 적어나갈 수 있었고, 또 소장님의 해석과도 얼추 유사하게 맞아떨어지더라구요.

 혼자 몰래 방황은 했지만, 그래도 결석하지 않고 강의를 들으며 약간의 내공이란 건 생겼구나.. 그리고 꾸준히 이 작업을 해나간다면 나에게도 거시적인 시장을 보는 식견이라는 게 생기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답니다.

 수업을 들으며 종잣돈의 한계로 아파트 하나 지르지 못했지만, 오늘 저는 제가 실거주할 아파트를 계약했어요.

 대표님께 질문하기도 했던 성동구 아파트인데요.. 아이 유치원 때문에 지역을 과감하게 갈아타지는 못하고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거래해야 해서 매수에 다소 제한이 있었지요. 성동구가 전세는 확 올랐지만 성북구나 강서구처럼 핫한 지역은 아니라서요.

 그래서 지난 주 까지만 해도 매물이 쏙쏙 빠지는 시장의 흐름을 보면서도 막상 지르기가 무서웠어요.

 그런데 지난 주 자료를 보니 전세 상승이 그치고 매매에 노란불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매매 상승기로 가는 시그널이라 나름 확신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또 20평대는 지난 1년간 가파른 상승을 해서 30평대 가격이랑 큰 차이가 없어지고.. 30평대 매물도 조금 더뎌도 시장에서 소화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지난 주에 올해는 중대형의 해가 될 것이라 다시금 강조하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정하고 대출 이빠이 끼고 30평대 질러버렸습니다. 흠~ 잘되겠지요? ^^

 안대표님, 그리고 박실장님 그간 제대로 인사한번, 질문한번 드리지 못했지만

 정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직 저도 인생경험이 깊지 못하지만.. 두 분이 풍기시는 인상은 영혼이 맑은 분들이신 것 같아요. 부동산 재테크라는 가장 속세적인(?) 분야에서 오래 계셨지만 아이러니하게 속물적이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은 분들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처럼 투자클럽도 하고.. 어떻게든 이 차트연구소에 붙어있고(?) 싶은.. 오래오래 함께 배우고 싶은 열망이 엄청나지만.. 아이들에 매여있는 현실상 불가능하니 우선 배운 것들 혼자서 오래도록 곱씹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6개월 후에는 또한번 뵈러 올게요^^  그때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