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다 오신 분들은 한남1구역의 매물을 찾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한강조망이 1순위로 꼽히기 때문에 한남 5구역이 입지도 측면에서 가장 좋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남 5구역 소재 33㎡ 다세대의 경우 다른 구역보다 1억~2억 가량 비싸다. 3.3㎡당 1000만~2000만원이 차이가 난다는 얘긴데 한남 5구역이 지니는 가치는 어떤 것일까?

우선 한남 뉴타운부터 접근해보면, 한남뉴타운 개발은 1.092.300㎡ 규모다. 일반 뉴타운이나 재개발 계획은 9900㎡~165.000㎡ 규모인 것에 비해 적게는 6배 규모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사업 규모가 크다는 것 말고도 구역 내 대규모 용산 민족공원, 남산과 한강 조망까지 갖춰지는 등 트리플 A급의 지역적 위치를 지니고 있다. 또 서울 도심 내 위치해 있다는 점과 동부이촌동 등 인근에 부촌이 위치해 있다는 것도 이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 본지에서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10년 후 최고 주거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강이 부의 중심이 되고, 최고 주거지의 요건은 희소성, 그리고 조망권을 비롯한 쾌적성으로 꼽혔다. 한남동 뉴타운 지구는 최고 주거지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으로 업계 전문가 역시 향후 부촌, 또는 최고 주거지로 꼽은 바 있다.
그렇다면 한남5구역은 어떠한가?

보광동 소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역 선호도는 투자자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 다만, 인기가 더 있는 지역은 5구역 일 것”이라며 “이는 아무래도 한강이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한강은 4계절 푸른색만을 비치지만, 인근에 공원이 조성된 경우 4계절 다른 색을 띄는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며 외국에서 살다온 사람들의 경우 한남 1구역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남 5구역 내 동빙고동의 작은 지분은 현재 5000만원 선을 육박한다. 현재 선거를 앞두고 매수세는 활발하지 않지만, 선거 이후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이 지역이 활기를 띌 것이란 게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RME 부동산차트연구소 안동건 소장은 “남산 고도제한이 풀릴 경우 개발은 더욱더 활기를 띌 것이고, 주변 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가뉴스레이터 선종필 대표는 “미군 기지 빠져 나가는 지역이 미국의 센트럴 파크처럼 될 것으로 도심에 대규모 공원시설을 보유할 수 있는 지역은 용산 민족 공원 뿐”이라며 한남 뉴타운 지역이 이 일대 수혜를 입을 것을 시사했다.

조금 다른 맥락이지만 시티은행 김일수 팀장은 “미군 기지가 이전하고 그 지역이 공원화 되면 인근 일대에서 주거지역으로 조성될 곳은 한남 뉴타운 밖에 없다”며 “점차 희소성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족공원은 여의도 2.937.000㎡보다 큰 면적의 3.564.000㎡로 조성될 전망으로 조망권이 우수할 것”으로 예측했다.